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리스트 출신인 나세르 알 아티야(45ㆍ카타르)가 ‘죽음의 경주’로 불리는 2015 다카르 랠리 자동차 부문에서 4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알 아티야는 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제13구간 경주까지 총 9,000여㎞에 이르는 거리를 40시간 32분25초에 달려 1위로 골인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알 아티야는 이색 경력과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선수다. 그는 2011년 다카르 랠리를 제패하며 이 대회 사상 최초의 아랍권 출신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 사격 선수로 5회 연속 출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사격 남자 스키트 경기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해 카타르에 대회 첫 메달을 선사한 명 사수 출신이다. 그 해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다가 올림픽 사격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랠리를 중도에 기권할 만큼 레이싱과 사격에 두루 재능을 갖춘 팔방미인이다.
바이크 부문에서는 마크 코마(스페인)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코마는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해 이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인 스테판 페테르한셀(프랑스)의 6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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