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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민현 ‘찌질유쾌한’ 연하남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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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민현 ‘찌질유쾌한’ 연하남으로 돌아와

입력
2015.01.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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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민현 /2015-01-18(한국스포츠)/2015-01-18(한국스포츠)
인터뷰 백민현 /2015-01-18(한국스포츠)/2015-01-18(한국스포츠)

배우 백민현이 180도 달라졌다. 그동안 보여줬던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벗고 순박하다 못해 지질한 ‘연하남’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백민현은 SBS 일일극 황홀한 이웃(극본 박혜련ㆍ연출 박경렬)에서 공수거 역을 맡아 2년 만에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시청자가 데뷔작인 2006년 누나나 천추태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본 매력적인 백민현을 기억한다면, 황홀한 이웃 속 백민현의 모습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백민현은 극 중 주인공 공수래(윤손하 분) 남동생으로 출연해 엉뚱하고 철딱서니 없는 모습으로 극의 흥미를 줄 예정. 데뷔작 누나에서 이모와 조카로 호흡을 맞춘 안연홍과 다시 만나 연상 연하의 로맨스도 펼친다.

백민현은 “공수거는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까 싶어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공수거라는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한다면 내가 만들어갈 배우란 삶의 멋진 필모그래피가 될 거라는 믿음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5,000여 팬을 거느린’ 스타 연습생에서 ‘떡잎부터 달랐던’ 신인 배우 시절을 보낸 백민현은 이제 10년 차 배우가 됐다.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빛을 내기 시작한 그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인터뷰 백민현 /2015-01-18(한국스포츠)
인터뷰 백민현 /2015-01-18(한국스포츠)

●공수거, 반전 캐릭터다

=2006 누나로 데뷔한 후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가 생겼다. 전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역할도 멋진 캐릭터라 좋은 이미지로 기억해 주시는 분이 많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배우로서 보다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공수거 역을 제안받았을 때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10세 많은 여인을 만날 때 아무 조건과 기대가 없이 다가가는 열혈 순정파 청년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확 놓는 연기는 처음이라 더 도전하고 싶어졌다.

●주말극, 일일극에 이어 아침극 도전이다

=젊은 배우로서 당연히 미니시리즈에도 출연하고 싶다. 하하. 하지만 내 연기가 어느 방송 시간대에 방영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한 많은 분이 내 연기를 봐 주고 즐거워한다면 그것으로 좋다. 아침 드라마는 젊은 배우에게 배울 것이 많은 공간이다. 어머니로 출연하는 이미영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중견 배우의 생활 연기를 보면 큰 공부가 된다.

●2년간 공백기가 있었다

=드라마 출연이 오랜만이라 공백기처럼 느끼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쉰 건 아니다. 2년 동안 여러 일을 경험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안타깝게 무산된 작품도 있었다.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났다. 쉬는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그만큼 더 노력하는 시간을 보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일본어 공부도 하고, 기타를 배우고, 다양한 작품을 모니터링하며 나를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0대 화려하게 데뷔 해, 곧 서른을 앞두고 있다

=20대에는 사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좋은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생활하며 좋은 기회도 많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달리기를 하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달리는 시간이 끝나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많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준 선물 같다.

●2015년 목표가 있다면?

=황홀한 이웃을 통해 청량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백민현이란 배우가 저런 모습도 있구나’ ‘저런 변신을 하는구나’ 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아직 인지도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다. 폭넓은 연기를 보여드리며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서는 ‘백민현이 출연하는 작품은 믿고 볼 수 있다’는 마음을 대중에게 심어드리고 싶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인터뷰 백민현 /2015-01-18(한국스포츠)
인터뷰 백민현 /2015-01-18(한국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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