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괴짜 사업가 머스크 구상 밝혀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로 유명한 미국의 괴짜 사업가 일론 머스크(44)가 새로운 우주 인터넷 구상 등을 공개하며 파격적인 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로 전기차 돌풍을 일으켰고 민간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를 창립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사고와 사업 방식으로 화제를 뿌려왔다.
머스크는 16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비공개행사에서 상공 1,200㎞에 저궤도 위성을 수백 개 띄운 뒤 지구 전역을 연결해 인터넷이 가능토록 하는 우주 인터넷 사업 구상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 시스템을 확장해 화성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머스크의 구상이 실현되면 일반적인 통신위성보다 전파지연 시간이 짧아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컴퓨터 작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나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00억 달러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며 “이 사업으로 장기간 수익을 확보해 화성 도시 건립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로켓을 발사, 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열었고 장차 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까지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5일에는 시속 1,200㎞ 구현까지 가능한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 루프’의 시험시설을 곧 건립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하이퍼 루프는 전자기를 이용한 교통수단으로 머스크는 2013년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며 사업화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었다. 시험시설에 설치될 ‘교통로’의 길이는 8㎞가 될 전망이며 머스크는 “아마 텍사스에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시설을 이용한 “경주대회 개최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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