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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 승선 강정호… 이젠 유격수 주전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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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 승선 강정호… 이젠 유격수 주전 경쟁이다

입력
2015.01.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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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격수 주전 꿰찬 머서

2할5푼5리 타율에 12홈런 기록

피츠버그 단장 "경쟁 기회 줄 것"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낼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주전 유격수 경쟁에 뛰어 든다. 한국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는 구단으로부터 거포 유격수로 눈도장을 받았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역시 계약 후 “강정호가 한국에서 이뤄낸 성과를 존중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강정호는 2006년 넥센 전신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프로 통산 9년간 타율 2할9푼8리 139홈런 545타점. 특히 지난해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유격수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정호는 14일 미국 출국 전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며 “유격수가 좋다”고 말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29)를 자극할 법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를 전해들은 머서는 “강정호가 자신감을 품고 들어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2012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머서는 지난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149경기에 나가 2할5푼5리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는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약점으로 꼽힌 타격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 4월 1할7푼5리, 5월 2할2푼5리로 저조했던 타율은 6월 2할6푼7리, 7월 3할1푼9리, 8월 2할8푼4리로 뛰어올랐다. 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평가한 유격수 순위에서도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강정호는 17일‘스몰 마켓’ 피츠버그 구단 재정을 볼 때 비교적 큰 계약 규모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4+1년. 공식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강정호는 4년간 총액 1,100만달러(118억5,000만원)를 받는다.

4년 계약 이후 2019년에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에 계속 남게 되면 550만달러(59억원)를 더 받고, 옵션을 쓰지 않아 계약이 끝나면 100만달러(10억7,000만원)를 추가로 받는 조건이다. 따라서 강정호의 몸값은 최소 1,200만달러에서 최대 1,650만달러다. 여기에 피츠버그는 강정호와의 독점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포스팅 응찰액 500만2,015달러를 적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높은 몸값은 곧 기회를 의미한다.

피츠버그와 계약을 마치고 18일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차려진 친정 넥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넥센 구단에 감사하다”며 “이제 빅리그에 가서 잘해야 한다. 이 곳에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내 자신감을 높이 샀다”면서 “유격수로서 장타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달던 등 번호 16번 대신 27번을 달고 뛴다. 강정호는 이날 아직 등 번호 27번이 새겨진 피츠버그 유니폼을 받지 못해 기존 넥센 유니폼을 입고 땀을 흘렸다. 또 훈련장을 찾은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LA 다저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넥센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나서 내달 19일부터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막을 올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국내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1호 류현진(LA 다저스)과 야수 1호 강정호(피츠버그)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국내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1호 류현진(LA 다저스)과 야수 1호 강정호(피츠버그)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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