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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입학 서류 공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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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입학 서류 공개 파장

입력
2015.01.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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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스탠퍼드대가 주요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생들에게 입학 당시 평점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17일 스탠퍼드대 일부 학생들이 연방법에 따라 학교에 본인의 입학 관련 서류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해 학교 당국이 공개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서류에는 대학 입학사정관의 평가문과 점수, 고교 선생님의 추천서까지 포함된다. 공개 신청에 성공한 스탠퍼드대 학생들은 입학사정관 2,3명이 수백자 내외로 작성한 학생 평가와 점수, 개인 특성 및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린 1~5점까지의 점수 등을 자세히 열람할 수 있다.

스탠퍼드대 일부 학생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자 수백명의 학생이 잇따라 공개 신청을 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학 측은 연방법상 열람이 불가피하지만 공개가 확산되면 대학들이 입시 행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대변인은 “입학 서류 정보 공개 요청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이는 재학생에게만 해당돼 입학에 실패한 학생들은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1974년 제정된 미 연방법의 교육ㆍ사생활 관련 규정에는 “학생들은 자신의 교육 관련 정보 열람권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공개 요청이 가능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입학 서류를 공개하는 대학이 많아지면 대학 탈락자들과 차후 입시 과정에 큰 혼란을 줄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 대학 대부분은 입학 서류를 작성할 때 “추천서 열람권을 포기한다”는 서명을 요청하지만 학생들은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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