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송은범 너 마저…한화 캠프 괜찮나
핵심 멤버는 다 빠졌다. 자유계약선수(FA) 배영수(34), 송은범(31ㆍ이상 한화)마저 고치 캠프에서 이탈했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17일 배영수, 송은범에게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15일 고치에 도착한 뒤 이틀 만에 내린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배영수는 왼 무릎, 송은범은 오른 종아리에 근육통이 생겼다. 김 감독은 “완벽히 몸을 만들고 나서 고치 캠프에 합류하라”며 베테랑 투수 김광수(34)는 아예 국내 복귀를 지시했다.
이로써 고치에는 지난해 마운드 핵심 멤버는 물론 올해 터줏대감 노릇을 할 선수들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이미 윤규진 박정진 유창식 이태양 등은 오키나와에 머물고 있고, 배영수 송은범도 이들과 달리기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도 25일에나 캠프에 합류한다.
현재 고치에 있는 주축 투수는 권혁 안영명 정도다. 또 군에서 제대한 양훈, 장민재와 더불어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최영환, 신인 김민우 등도 김 감독으로부터 1대1 지도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보직이 확실히 결정된 선수는 없다. 고치가 1군이 아닌 1.5군 캠프로 불리는 이유다.
가장 머리가 아픈 건 역시 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다. 용병 2명에 배영수 송은범 이태양으로 5선발을 꾸리려 했지만, 최악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구상해야 할 수도 있다.
한화 관계자는 그러나 “배영수, 송은범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조만간 다시 고치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감독님이 완벽한 컨디션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싶어 한다. 최진행 이용규 등 야수들의 몸도 많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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