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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외국인 마약범 5명 사형 집행에 관련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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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외국인 마약범 5명 사형 집행에 관련국 발끈

입력
2015.01.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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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등 대사 소환 강력 반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DPA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D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외국인 마약사범 5명의 사형을 집행하자 자국 출신이 포함된 브라질이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 반발해 외교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18일 오전 12시30분쯤 당국이 외국인 5명과 내국인 1명 등 마약 사범 6명의 사형을 남부와 중부 자바 지역 교도소에서 집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형된 외국인 국적은 브라질, 네덜란드, 말라위, 베트남, 나이지리아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용’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구명 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조코위 대통령은 브라질 마약사범들이 인도네시아 법에 규정된 모든 재판 절차를 밟았다며 사형 집행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사형 집행 직후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강력 항의했다. 사형이 집행된 남성은 지난 2003년 코카인 13.4㎏을 숨긴 채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다 체포됐고, 이듬해 사형이 선고됐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메일로 발송된 성명에서 “이번 사형 집행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국민이 외국에서 사형에 처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다른 40대 브라질 남성은 다음 달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

네덜란드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마르크 뤼터 총리가 조코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하는 등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교도소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사형수 64명이 복역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마약 사범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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