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3국
백 이태현 5단 흑 한태희 4단
장면 3 경복고가 동문바둑 최강교의 영예를 안았다. 1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8기 YES24닷컴배 고교동문전 결승전에서 경복고가 경기고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고와 경복고는 1회 대회부터 참가한 전통의 강호들이지만 두 팀 모두 지금까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아마추어 바둑인들이 출신 고교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는 YES24닷컴배 고교동문전은 한 팀에서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 판의 바둑을 초ㆍ중ㆍ종반으로 나누어 릴레이 형식으로 대국을 치르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해 바둑 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좌상귀에서 2로 한 칸 협공했을 때 ‘참고1도’처럼 서둘러 실리를 챙기는 건 백 세력이 너무 두터워져서 흑이 불만이다. 한태희가 3, 5로 처리한 게 올바른 선택이다. 한편 백은 6, 7을 교환한 다음 ‘참고2도’ 1로 상변을 지키는 게 큰 자리지만 2로 끊어서 흑이 쉽게 안정하는 게 싫었는지 이태현은 먼저 8로 좌변을 지켰다. 하지만 이 때문에 상변 쪽이 무척 허술해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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