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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요기록물, 영구 보존할 기록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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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요기록물, 영구 보존할 기록원 생긴다

입력
2015.01.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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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00만여건 통합 관리 시설, 옛 질병관리본부 터에 9월 착공

문화공간 '혁신파크' 개발 계획도

서울시의 중요 기록을 영구 보존할 ‘서울기록원’이 2017년 9월 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 자리에 들어선다. 런던과 베이징 등 주요 국의 수도 상당수가 기록물 관리기관을 자체 운영하는 것과 달리 서울은 운영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경북 청도군에 마련한 문서고를 이용해 기록물을 관리해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운영하는 기록물관리소인 서울기록원(조감도)은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1만5,920㎡) 규모로 올 9월 착공한다. 기록원이 들어서는 곳은 과거 질병관리본부 자리로, 질병관리본부는 2010년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이전과 함께 이 부지를 ‘서울혁신파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 혁신파크에는 서울기록원 외에도 어린이복합문화시설과 어르신문화공간, 호텔ㆍ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기록원은 혁신파크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확정된 시설이다.

시는 기록원이 완공되면 현재 시와 25개 자치구가 개별적으로 분산 관리하고 있는 기록물과 청도문서고의 30년 이상 된 9만7,000여 권의 자료 등 총 100만여 점을 한데 모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기록물 보관 기준을 ▦보존기간 30년 이상 기록물 ▦도면 등 증빙적 성격을 지닌 준영구 기록물 ▦서울시 주요 정책 등 미래세대에게 영구적으로 전승해야 할 영구 기록물 ▦세월호 기록 등 중요한 민간기록물로 정했다.

시는 기록원이 기록 보존장소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열린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된 ‘기록의 터’ 역시 기록원을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특히 기록원 건립으로 시민들의 시정 자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도문서고의 경우 서울에서 5시간 이상 걸려 한 달 이용객이 1~2명에 불과했다”며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가까이에서 중요 기록을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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