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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주간지 테러범 생전 거주지에 비밀리에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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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주간지 테러범 생전 거주지에 비밀리에 매장

입력
2015.01.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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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을 지난 7일 테러 공격하고 사살된 셰리프 쿠아치(왼쪽)와 사이드 쿠아치 형제의 모습. AP 연합뉴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을 지난 7일 테러 공격하고 사살된 셰리프 쿠아치(왼쪽)와 사이드 쿠아치 형제의 모습. AP 연합뉴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를 테러 공격하고 12명을 살해한 뒤 사살된 테러범 중 한 명인 사이드 쿠아치(34)의 시신이 생전 살던 지역에 매장됐다.

프랑스 BFM TV는 17일 사이드가 최근 2년 동안 거주했던 프랑스 동북부 랭스의 한 공동 묘지에 전날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장례식은 유족 소수가 참석한 가운데 경찰의 삼엄한 경비를 받으며 진행됐다. 사이드의 부인은 장례가 비밀리에 치러지도록 불참했다. 사이드가 매장된 공동묘지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묘지에도 이름 등 그의 신상을 알릴만한 내용은 적혀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드의 동생이자 또다른 파리 주간지 테러범인 셰리프(32)의 시신은 고향인 파리 교외 젠느빌리에 묻힐 예정이다.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5명을 사망케 한 아메디 쿨리발리(32) 시신 매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 등 3명 시신처리를 두고 고민해왔다. 이들 묘소가 극단주의자들의 성지가 되거나 또 다른 폭력 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 각 지역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법은 주민이 사망하면 유족이 고인이 태어나거나 살았던 도시의 시장에게 시신 매장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는 유족이 고인의 시신을 가족 무덤에 안치할 수도 있다. 지난 2012년 남부 툴루즈에서 7명을 살해한 알제리 출신 프랑스인 테러범 모하메드 메라의 시신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지만, 결국 툴루즈 인근 도시 이슬람 묘지에 익명으로 매장됐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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