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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外

입력
2015.0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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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문호 헤르만 헤세는 공자의 ‘대화’에 대해 “읽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삶에서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과 다른 맥락의 공기를 숨쉬는 느낌”이라고 썼다.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를 자명하다 여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기 때문에 “이 대화록을 읽으며 보낸 나날을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독서광이기도 한 헤세는 이 같은 서평을 3,000여편 남겼는데 이 책은 그 중 73편을 추린 것이다. ‘데미안’에 대해 쓴 비평가를 비평하는 글도 있다. 헤세는 ‘데미안’을 애초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지만 한 비평가에 의해 그 비밀이 드러났다. 이에 헤세는 “작가에게도 혼자서만 아는 작고 소중한 비밀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항변한다. 헤르만 헤세 지음ㆍ안인희 엮고 옮김ㆍ김영사ㆍ420쪽ㆍ1만4,000원 김지은기자 luna@hk.co.kr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1

동서양의 철학을 역사와 함께 살핀다. 이정우 경희사이버대 교수 등 학자 13명이 대학 교양 수업을 위해 집필한 강의 자료를 수정ㆍ보완한 것으로 공자나 맹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등 철학자들의 사상을 따로 떼어내 고찰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당대의 역사와 연결해 짚는다. 춘추전국시대 중국에서 유교와 도교, 법가가 발달한 이유, 불교가 인도 문명에서 탄생한 배경, 조선에서 실학이 등장한 이유, 그리스ㆍ로마 역사와 사상의 관계 등을 설명한다. 각 장의 말미에 현재와 당시의 철학을 비교하고 참고 서적의 목록을 수록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동양과 서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을 다뤘으며 곧 발간되는 2권에서는 현대 문명의 역사와 철학을 살핀다. 이정우 엮음ㆍ도서출판 길ㆍ400쪽ㆍ2만2,000원 강은영기자 kiss@hk.co.kr

나를 디자인하라 / 카림 라시드 지음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가 자신의 직업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저자는 뺄셈에 의한 덧셈 즉 불필요한 물건, 낡은 관습, 스트레스, 체중, 소비를 줄이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한다. 그 같은 간소화의 원칙에 따라 일상의 면면을 생활, 사랑, 일, 휴식으로 나누고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를 조언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서점가에 범람하는 자기계발서 즉 개인의 의지와 믿음, 노력을 강요하거나 대책 없는 힐링을 건네는 책들과는 내용과 주장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간소화를 강조하는 저자의 주장처럼 책의 디자인과 문체 또한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종인 옮김. 미메시스ㆍ309쪽ㆍ1만6,800원 김세희 인턴기자(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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