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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멜버른화산 가스 분출… 한국 연구진이 25년 만에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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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멜버른화산 가스 분출… 한국 연구진이 25년 만에 관측

입력
2015.01.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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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탐사 중인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남극의 3대 활화산 중 하나인 멜버른화산 정상 화구에서 다량의 가스가 분출하는 것을 25년 만에 관측했다.

극지연구소는 16일 “5명으로 구성된 탐사팀이 지난해 11월 헬기 정찰 중 처음 목격하고 3차례 탐사를 진행한 이후 12월 화산가스가 그대로 얼어붙어 있는 얼음시료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극지연은 이 시료가 내달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정밀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1980년대 말 이탈리아 연구진이 포착한 이후 멜버른화산에서 가스 분출이 관측된 건 처음이라 본격적인 화산 분출로 이어질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멜버른화산의 마지막 분출은 약 1만년 전 일어났다고 보고돼 있다.

극지연은 올해부터 멜버른화산 정상에 지진계와 지열계, 감시카메라 등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에 참여한 조문섭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백두산의 화산활동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로 남극의 활화산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과학적으로 큰 의미”라고 말했다.

멜버른화산 인근에는 우리나라의 장보고과학기지가 있다. 이종익 극지연 책임연구원은 “30㎞ 떨어져 있어 큰 분출이 일어나도 기지 안전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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