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는 올 시즌 울산 모비스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세 차례 만나 모두 졌다. 김영만(43) 동부 감독은 15일 모비스전에 앞서 “다른 팀들과 달리 모비스는 미스 매치가 안 난다”며 “그래서 경기할 때 뻑뻑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봤을 때 정규시즌에서 절대적인 열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루빨리 연패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가 마침내 모비스를 꺾었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모비스에 67-5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모비스전 4연패를 끊은 동부는 시즌 성적 23승12패를 기록, 2위 모비스(26승9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16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윤호영은 15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김주성은 4점에 그쳤지만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양동근과 문태영이 6점으로 묶인 게 뼈아팠다.
전반을 33-24로 앞선 동부는 3쿼터 종료 3분29초 전 42-39로 쫓겼지만 사이먼이 2점을 넣어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박병우와 박지현이 연속 3점슛을 꽂아 모비스의 지역 방어를 깼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사이먼이 2점을 추가해 52-39로 다시 달아났다. 4쿼터에도 기세를 올린 동부는 윤호영이 공격을 풀어갔고 61-50으로 리드한 종료 4분1초 전 박병우가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모비스전 4연패를 끊어 기쁘다”며 “수비에서 골밑을 주더라도 외곽의 국내 선수를 잡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비스와 승차를 줄였는데 17일 SK전 결과에 따라 (선두에) 도전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가름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막판 허벅지를 다친 김주성에 대해서는 “단순 타박상”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LG는 홈에서 서울 삼성을 95-77로 제압했다. 2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김종규는 13점으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데이본 제퍼슨은 1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올 시즌 세 번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LG는 첫 4연승을 내달리며 16승20패를 기록했다. 공동 4위 그룹(고양 오리온스,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과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원주=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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