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또 반전이었다.
GS칼텍스가 선두권을 노리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GS칼텍스는 1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28-30 19-25 25-22 25-19 15-9)역전승을 거뒀다. 6승12패, 승점 20이 된 GS칼텍스는 2연패를 벗어나 4위 흥국생명(승점 24)에 승점 4로 따라붙었다. 반면 승점 3을 챙기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주저앉았다.
GS칼텍스의 대체 용병 헤일리 에커맨(23ㆍ미국)을 위한 하루였다. 쎄라 파반을 대신해 3일부터 팀에 합류한 그는 한국 무대 세 번째 경기였던 이날 개인 최다 38점을 올리며 ‘적응 완료’를 선언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18-20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에커맨의 후위공격과 상대 서브 실패로 동점을 만들었고, 23-22에서도 상대 서브 실패와 에커맨의 오픈 득점으로 대반전의 막을 올렸다. 에커맨은 4세트에서도 9점, 승부가 갈린 5세트에서는 팀의 마지막 4득점 가운데 3점을 쓸어 담아 2시간23분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코트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한 에커맨은 “지금까지는 세터의 토스에 적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의사소통을 하면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미국보다 한국 블로커들은 키가 작은 대신 수비가 좋아서 최대한 타점을 높이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ㆍ우즈베키스탄)가 42점, 황연주와 김세영이 각 11점을 기록했지만 3세트 이후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3-2(25-14 23-25 25-23 20-25 15-11)진땀승을 거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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