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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표 "야권 판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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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표 "야권 판 바꾸겠다"

입력
2015.0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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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과 연대 생각은 없어" 선 긋기

천호선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천호선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5일 "더 큰 진보정치로 야권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진보진영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의미여서 진보세력 통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이후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정의당의 주도적 역할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치 재편 대상으로 천 대표는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세력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네 세력을 꼽았다. 정의당은 이들과 전제 없이 만나 야권 재편에 대한 구상을 논의할 방침이다.

천 대표는 새정치연합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제1야당 단독으로 정권교체가 어려운 만큼 중장기적 연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4월 재보선 연대와 관련해선 "이번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새정치연합이 먼저 결정할 일"이라며 공을 넘겼다. 정의당과 국민모임이 지역구 3곳 모두에 후보를 내고 옛 통합진보당 의원까지 나올 경우 새정치연합에 불리한 구도가 되는 만큼 서두를 게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종북 논란' 속에 해산된 통진당에 대해선 "당을 주도했던 분들의 패권적 행태에 따른 정치적 책임은 아직도 남아 있다"며 "선거 연대나 진보정당 재편 과정에서 이 분들과 함께 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천 대표는 또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의당식 해법을 찾고 있다"며 통진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천 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해선 "개헌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2월 8일 새롭게 선출되는 새정치연합 신임 대표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새정치연합이 지역구 의원 수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향으로의 개악에 새누리당과 동참한다면 당운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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