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 인구 증가세 탄력, 국회의원 지역구 현행 유지 기대감
선거구별 인구 하한선에 미달됐던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국회의원 지역구 존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남부 3군으로 불리는 보은ㆍ옥천ㆍ영동의 12월 말 현재 인구는 13만 7,5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의 선거구별 인구 상ㆍ하한선 결정이 있었던 때(13만 7,257명)에 비해 255명 늘었다. 이 지역 인구는 최근 5년 동안 한 해 평균 375명씩 감소했었다.
새해 들어서도 인구 증가세는 이어져 14일 현재 15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늘어난 인구는 총 270명에 이른다.
계속 감소하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자 인구 늘리기로 지역구를 존속시킬 수 있다는 충북도의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북도는 대대적인 인구 늘리기 운동을 통해 오는 6월까지 남부 3군의 인구를 선거구별 하한선 예상치(13만 9,470명선)보다 많은 13만 9,860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년 동안 2,200여명을 더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도와 남부 3군은 주민등록 주소를 다른 곳에 두고 있는 기관ㆍ단체, 기업체 직원들의 주소 옮기기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영동대와 옥천의 충북도립대 학생들의 주소이전도 독려할 참이다. 각 군에서는 각자 다양한 지원조례를 만들어 기업체 및 귀농ㆍ귀촌인 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남부 3군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고무적인 일”이라며 “인구늘리기 운동이 본격화하면 지역구 유지를 위한 인구 하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