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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볼링핀 쓰러뜨리다 보면… 연산의 기본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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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볼링핀 쓰러뜨리다 보면… 연산의 기본이 술술

입력
2015.01.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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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연산은 수학적인 사고에 있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인데, 어떻게 하면 이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연산은 한 자리 덧셈, 뺄셈, 곱셈이 기본인데 자리가 커지면서 어려워하는 것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틀리거나 기본적인 한 자리 연산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산은 지루하지 않게 기본이 되는 한 자리 덧셈, 뺄셈, 곱셈을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 이렇게 중요한 연산을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 놀이로 함께 해 볼까요?

종이컵 10개와 주사위 3개를 준비합니다. 종이컵을 뒤집어 세워 놓고 종이컵 위쪽이나 앞쪽에 1~10 숫자 스티커를 붙입니다. 이것이 볼링핀이 되는 것이죠. 만든 볼링핀을 볼링할 때처럼 4개, 3개, 2개, 1개의 순서로 세워둡니다. 그리고 주사위 3개를 던져 나온 세 수를 덧셈, 뺄셈을 이용하여 1~10까지의 수를 만들고 만든 수가 적힌 종이컵은 눕힙니다. 단, 무조건 세 수를 모두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의 수가 1, 2, 3이 나왔다면 1=1, 2=2, 3=3, 1+3=4, 3+2=5, 1+2+3=6이란 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1~6까지 적힌 종이컵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식을 만들 때는 종이에 직접 써서 만들도록 하여 실수하지 않게 합니다.

1, 2, 3 세 수의 덧셈과 뺄셈으로 만들 수 있는 수를 모두 만들어 종이컵을 쓰러뜨리고 더 이상 만들 수가 없을 때는 주사위를 다시 한번 더 던져 스페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2번의 기회로 쓰러뜨린 종이컵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한 번에 10개의 종이컵을 모두 쓰러뜨리면 20점의 점수를 받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3회씩 게임을 한 후 점수를 합해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게임을 반복하면서 주사위의 세 수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수가 어떤 수인지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그럼 아이들은 일단 세 수의 합이 10이 되어야 10까지의 핀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중에서 어떤 세 수가 나와야 모든 핀을 한 번에 쓰러뜨릴지 고민을 하고 그 세 수가 나오길 기다릴 겁니다. 그 수는 바로 1, 3, 6이란 걸 게임을 통해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위의 숫자볼링게임처럼 집에서 재미있게 연산을 공부할 수 있는 게임도 있지만 준비물 없이 길을 걸어 갈 때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 할 수 있는 연산게임도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번호판 게임인데요.

숫자볼링게임은 1~10까지의 수를 만드는 게임이라면 자동차번호판 게임은 자동차번호판에 있는 네 수를 모두 사용하여 덧셈, 뺄셈을 이용해 목표수 10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번호판의 번호가 2471이라면 7+1+4-2=10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이 게임은 곱셈과 나눗셈이 가능하다면 사칙연산을 모두 이용해도 됩니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 길에서도 즐겁게 연산공부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겠죠?

어렵게만 생각하던 연산도 엄마의 잔소리 없이 재미있게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흥미를 끌 수 있는 게임으로 아이가 먼저 공부를 하자고 제안하는 놀라운 일이 곧 일어날 겁니다.

이주향 소마사고력수학연구소 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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