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어로’ 목소리 연기 다니엘 헤니
한국계 미국인 배우 다니엘 헤니(35)가 22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빅 히어로’는 눈사람을 닮은 건강 관리 로봇 베이맥스와 다양한 국적의 다섯 친구들이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을 상대로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 마블 코믹스의 ‘빅 히어로 6’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디즈니 식으로 귀엽게 바꾼 점이 특징이다. 영화 홍보 차 14일 한국을 찾은 그는 “주민이 900명밖에 안 되는 미시건의 작은 동네에서 자란 데다 23살까지 여권을 써본 적도 없는 내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로 출연한다니 꿈만 같았다”고 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베이맥스를 만든 천재 공학도 테디로 영화의 전반부에만 등장한다. 그는 “대본도 없이 콘티만 보고 즉흥 연기를 해야 해서 어려웠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데뷔 전 뉴욕의 소극장에서 연극을 하던 것처럼 큰 동작을 많이 하며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뒤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마이 파더’ 등에 출연한 그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 출연 이후 미국 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자신을 한국 배우라고 생각한다는 헤니는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영화 ‘마이 파더’를 꼽았다. “‘마이 파더’는 가장 힘든 영화였지만 제 삶을 바꾼 영화였어요. 한국 덕분에 이렇게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한국 배우들을 위해 할리우드의 문을 열고 저를 통해 서구 관객들이 한국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다음 작품은 미국 드라마지만 어서 한국에서 드라마든 영화든 촬영하고 싶습니다.”
고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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