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 대구와 곰치, 보글보글 청국장, 고소한 피순대, 꼬들꼬들 수구레국밥, 금강 보양식 인삼어죽. 한국관광공사가 ‘뜨끈뜨끈 겨울 음식’이라는 주제로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춥고 긴 겨울을 이기는 지역 대표 음식을 소개한다.
못난이 삼총사, 대진항 도치·장치·곰치
강원 고성군 앞바다는 도치·장치·곰치가 한창이다. 생김새가 추해 ‘못난이 삼형제’라 불린다. 도치 수컷은 숙회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암컷은 데친 도치 살과 신 김치를 넣어 개운한 알탕으로 끓인다. 쫀득거리고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다. 장치는 바닷바람에 사나흘 말려 고추장 양념과 콩나물을 넣고 찌거나 무를 넣고 조린다. 아무 양념 없이 쪄도 맛있다. 무와 파, 마늘을 넣고 맑게 끓인 곰치국은 최고의 해장국이다. 현내면 대진항에서 맛볼 수 있다. 문의:고성군청 관광문화과 033)680-3362
언마음까지 녹이는 내산성마을 두부와 청국장
충북 청주시 상당동 상당산성 안에 자리한 내산성마을은 닭백숙을 비롯해 청국장과 두부 요리 등 토속 음식을 내는 식당이 모여 있는 한옥 마을이다. 그 중 ‘상당집’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와 청국장찌개, 비지찌개를 내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발효한 비지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실내 놀이 시설 청주에듀피아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공간이다. 활기 넘치는 육거리종합시장에도 소박하고 따뜻한 겨울 음식이 있다. 문의:청주시청 관광과 043)201-2042
겨울 별미가 돌아왔다, 거제 외포 대구탕
대구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경남 거제 외포항은 전국 물량의 30% 를 차지하는 대구 집산지다. 대구잡이 배가 모이고 경매가 열리는 외포리에는 살아 있는 대구로 요리하는 음식점 10여 곳이 있다. 맑게 끓인 대구탕은 뽀얀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진하다. 김치에 싸서 조리한 대구찜은 담백함과 신맛이 잘 어우러진다. 생대구회는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식이다. 동백꽃 피는 지심도,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밤이면 오색 불빛으로 수놓는 거가대교도 빼놓을 수 없는 거제의 명소다. 문의:거제시청 문화관광과 055)639-4172
고소한 피순대에 개운한 국물, 순창시장 순대골목
깨끗이 씻은 돼지 창자에 선지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운 피순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개운한 국물을 부어 팔팔 끓인 순댓국 한 그릇이면 온 몸이 따뜻해진다. 피순대를 전문으로 하는 전북 순창군 순창시장 순대골목에는 2~3대째 가업을 잇는 전문식당이 예닐곱 곳이나 된다. ‘2대째순대’, ‘연다라전통순대’, ‘봉깨순대’ 등 상호도 정겹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엔 고추장 명인들이 저마다 비법으로 담근 장류와 장아찌가 입맛을 당긴다. 문의: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12
꼬들꼬들한 겨울 별미, 현풍 장터 수구레국밥
대구 달성군 현풍장터의 겨울 별미 수구레국밥은 장날만 맛볼 수 있던 이 지역 대표 음식이다. 상설 시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의 수구레국밥 식당들은 ‘수십 년 전통’ 타이틀을 내걸고 추억의 맛을 전하고 있다. 수구레는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다. 수구레에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가마솥에 오랫동안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 씹을수록 꼬들꼬들한 맛이 고소하다. 장터 구경을 하고 난 뒤에는 도동서원, 비슬산 등을 둘러봐도 좋다. 문의: 달성군청 관광과 053)668-2481
금강이 빚어낸 겨울 보양식, 금산 인삼어죽
충남 금산은 명실상부한 인삼의 고장이다. 삼계탕,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을 활용한 먹거리도 다양하다. 물고기가 많아 천렵이 성행하던 제원면 일대 금강 변에는 인삼 어죽 전문식당이 즐비하다. 어죽에 지역 특산물인 인삼이 자연스럽게 결합한 음식이다. 인삼과 금강이 빚어낸 인삼어죽은 추운 겨울 온몸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해준다.
천내리 용호석과 부엉산,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적벽강이 인삼어죽마을 근처에 있다. 문의: 금산군청 공보과 041)750-2373 금산관광안내소 041)75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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