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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마케팅?… 맥도날드 광고 상업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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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마케팅?… 맥도날드 광고 상업성 논란

입력
2015.01.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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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의 새 TV 광고가 9ㆍ11 테러 등을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부터 미국서 방영되고 있는 이 광고는 맥도날드가 ‘사랑 베풀기’를 주제로 제작한 것으로 미국 곳곳의 맥도날드 체인점들이 매장 밖에 입간판으로 내걸었던 가슴 찡한 문구들을 모아서 보여준다.

논란이 된 것은 이 가운데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참사를 상기하는 ‘9·11을 기억합니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사건 후 지지를 표한 ‘보스턴 스트롱’ 등이다. 그 외에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기도 요청, 생일 축하 메시지 등도 들어있다.

일각에서는 수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긴 9·11과 보스턴 마라톤 테러, 폭풍 피해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은 몰지각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정치뉴스 사이트 ‘내셔널 메모’의 해롤드 이츠코비츠 부사장은 “몰염치하고 천박하고 밥맛 없고 회의적인 광고”라면서 “맥도날드 음식만큼 해롭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드보라 월은 “좋은 광고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소비자들이 대화를 시작하도록 해준다”며 “우리는 그런 광고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2013년에는 이동통신사 AT&T가 스마트폰 광고에서 9·11 마케팅을 시도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식품회사 캠벨 수프도 진주만 공습을 이용한 광고를 만들었다 사과한 일도 있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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