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여의도 면적(2.9㎢)의 38배에 이르는 ‘바다 그린벨트’가 풀리고 이곳에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농업의 6차산업화(제조업ㆍ서비스업과 농업의 융합)를 위해선 100억원 규모의 전문 펀드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업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해수부는 수산ㆍ해양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바다 그린벨트 이용 제한을 완화한다. 2017년까지 수산자원보호구역 3,230㎢ 가운데 육지부(368㎢)의 약 30%에 해당하는 110㎢를 해제해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급성장하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을 감안해 2만톤급 이상 선박에 선상 카지노를 허가해 국적선사를 키우고 2020년까지 부산북항, 서귀포항 등에 전용부두 10곳도 확충한다. 이와 함께 항만배후단지를 지역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민간 주도의 개발ㆍ분양을 허용하고 상업ㆍ주거ㆍ업무용 시설 등 도심기능도 강화한다.
농림부는 농업을 유통 외식 관광 등과 결합한 융복합형 6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6차산업 창업자를 396명에서 올해 43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농촌진흥지역에 융복합산업지구를 허용, 지역클러스터 형태의 융복합지구도 늘린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축사시설 지원 대상도 양돈에서 양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쌀 시장 전면 개방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경작지 50ha 이상의 쌀 들녘경영체를 현재 158개(3만2,000ha)에서 올 연말까지 200개(4만ha)로 확충하는 등 쌀산업 규모화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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