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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안철수 "이제는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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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안철수 "이제는 목소리 낼 것"

입력
2015.01.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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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등 과거 측근들 규합 전대 앞두고 정치활동 재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3일 안철수 의원의 좌담회 행사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3일 안철수 의원의 좌담회 행사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7ㆍ30 재보선 이후 정치 행보를 자제해온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활동 재개에 나섰다. 특히 안 의원은 그간 소원했던 옛 동지들을 규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야권 내 대선주자 경쟁구도가 조기 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40년 장기불황,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찾기’ 두 번째 행사로 장하성 고려대 교수 초청 좌담회를 가졌다. 장 교수는 과거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으로 활동했지만 독자 신당 창당 논의 과정에서 의견차를 보여 안 의원과 관계가 소원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날 좌담회는 안 의원과 장 교수의 재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7ㆍ30재보선 이후 장 교수를 수시로 찾아가 경제 문제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관계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박원순 시장과도 만찬 회동을 하며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안 의원은 박 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은 물론 여권의 차기 내지 차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지사 및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의 초당적 교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과거 핵심 측근이었던 금태섭 전 대변인 등과의 관계 회복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이 와해된 자신의 정치세력 복원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안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간 지도부에 부담주지 않으려 이야기하지 않고 지냈지만 이제 당 대표도 뽑히게 되니 여러 현안에 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활동재개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안 의원 측근은 “5개월간 자숙기간을 가졌으나 새 지도부가 곧 출범하는 만큼 정치지도자로서 활동을 재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옛 동지들을 규합하고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잠재적인 대권 주자 경쟁자인 문재인 의원이 전대 출마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안 의원이 야권 대권 경쟁구도를 조기에 점화시킨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문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직접 찾아 “동지 관계인 안 전 대표와 함께 반드시 새정치연합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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