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하트홀 '벤허' 제작 계획 발표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일본에 수출될 전망이다.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은 1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1, 2월 중 일본 제작사와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판권을 판매하는 라이선스 형태로 전반적인 조건이 확정됐으며 계약 체결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제작비의 40%를 투자한 대형 창작뮤지컬로 지난해 3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의 인기에 힘입어 충무아트홀은 두 번째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로 ‘벤허’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작품에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벤허’의 제작비가 50억~6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프랑켄슈타인’과 마찬가지로 파트너들과 공동 투자, 제작에 나설 예정”이라며 “영화 ‘벤허’에 나왔던 해상전투, 전차경주 등 스케일이 큰 장면들을 무대 위에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은 이와 함께 올해를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충무아트홀은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로 세계적인 수준의 창작뮤지컬 완성 ▦창작뮤지컬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양성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과 아시아문화예술협의체 개최로 글로벌 교류 활성화 ▦창작뮤지컬 문화펀드 조성 등의 계획을 밝혔다.
올해 충무아트홀 라인업도 공개했다. 뮤지컬 ‘팬텀’ ‘신데렐라’, 이은결의 매직쇼 ‘더 일루션’ 등은 대극장 무대에, 뮤지컬 ‘사춘기’, 오페라 ‘리타’ 등은 중극장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명동로망스’는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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