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30만명을 넘었다.
제주시는 지난해 우도해양도립공원을 방문한 관광객은 132만6,329명으로 2013년 120만8,6691명에 비해 11만7,638명(9.7%)이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ㆍ외국인 관광객이 1,228만여명인 걸 감안하면 전체 관광객의 10% 정도가 우도를 찾은 셈이다.
우도 관광객은 2011년 88만5,487명이던 것이 제주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린 2012년에 처음으로 100만명(102만7,223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입장료 수입(차량 포함)도 지난해에는 16억8,900만원으로 2013년 14억1,900만원보다 2억7,000만원(19.0%) 늘었다.
시는 올해 우도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13억1,600만원을 들여 각종 시설을 확충·보완한다.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우도봉(132.5m)과 하고수동해수욕장에 공중화장실을 신축하거나 개축한다. 우도의 부속 섬인 비양도(속칭 안비양)에 인접한 조일리 해안에는 경관조명을 갖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안도로 15.9㎞와 올레길 11.3㎞에 가드레일 등의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아스콘도로를 덧씌우기 한다. 또 쓰레기 처리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쾌적한 탐방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은 지 20년이 경과해 낡고 비좁은 경량철골조의 재활용품 보관창고를 철거하고 장비와 차량의 진ㆍ출입 및 내부작업도 가능한 현대식 폐기물 재활용 집하장을 신축한다. 찢어져 있거나 무너져 보기 흉한 매립장 경계 철망도 철거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연석 돌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우도는 면적 5.9㎢로 지난해 말 현재 828가구, 1,66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2000년 옛 북제주군 당시 해양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2007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시ㆍ군이 통합되면서 도립공원으로 바뀌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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