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 Popular Phrases)
현대인의 대화에서는 건강과 운동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중년이 되어가면서 건강은 동서양 어디서나 좋은 주제가 된다. 나폴레옹은 “물, 공기, 청결이 나의 처방전(Water, air, and cleanliness are the chief articles in my pharmacopoeia)”이라고 말했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하고 부자가 되며 현명해진다(Early to bed and early to rise makes a man healthy, wealthy and wise)”고 말했다.
불교에서는 “모든 인간은 자신에 대한 건강과 질병에 관한 한 전문가(Every human being is the author of his own health or disease)”라고 말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삶이 삶이 아니고 죽음의 상을 갖고 살아가는 고통일 뿐(Without health life is not life; it is only a state of languor and suffering - an image of death)”이라는 말도 있다. 한국처럼 국민건강보험이 잘된 나라도 드물지만 한국인의 건강에 대한 집착과 염려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중년기에 접어든 사람 중 건강진단(checkup)을 받기 겁난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진단 받아 보니 아무 이상이 없다(I got a clean bill of health)’는 것처럼 기쁜 소식도 없다. 이 말은 진단 결과를 보고 기쁜 목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여기서 ‘bill’은 외국 선박이 자국 항구에 입항하기 전 전염병(infectious disorder)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명 서류'에서 기원한다. 전염병이 없는 경우 선박 위에 '노란 깃발(yellow flag)'을 달았고 깃발에 'black ball'을 달아 놓으면 심각한 병을 암시했다고 한다.
건강이야말로 중요한 것이지만 시중에는 지독히 겁주는(alarmist) 전문가도 많기 때문에 의심 나면 다른 곳에서 검진 받는 것도 좋다. “건강이 최고의 자산(The first wealth is health)”이라는 말은 진리처럼 들리지만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들으면 그것도 병(Be careful about reading health books. You may die of a misprint)”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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