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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2위 용병 모두 보유… 오리온스, 대권 승부수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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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2위 용병 모두 보유… 오리온스, 대권 승부수 던져

입력
2015.0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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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단장 백운하)가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오리온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던 12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서울 삼성에서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리오 라이온스(28)와 방경수(28)를 데려오며 찰스 가르시아(27)와 이호현(23)을 내줬다. 핵심은 경기당 평균 21.4점을 넣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라이온스 영입이다.

오리온스는 변화가 필요했다. 개막 8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후 10승16패에 그쳐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13일 현재 선두 서울 SK와 승차는 어느새 8경기까지 벌어졌다. 3위 원주 동부와는 4경기 차다.

오리온스는 체력 저하를 노출한 트로이 길렌워터(27)의 뒤를 받칠 수 있는 외국인 파트너를 원했다. 때마침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삼성이 라이온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고 다른 구단들과 협상을 했다. 하지만 일부 팀과 이견을 보였고, 오리온스가 삼성이 원한 가드 유망주 이호현을 내주면서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길렌워터는 평균 22.4점으로 득점 랭킹 1위다. 길렌워터와 라이온스의 조합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두 명 모두 외곽 플레이를 주로 하지만 골 밑에는 1순위 출신 듀오 이승현과 장재석(24)이 버티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 전문가들은 오리온스가 길렌워터-라이온스 조합으로 ‘빅3’ SK, 모비스, 동부를 위협할 팀으로 떠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추일승(52) 감독의 ‘대권’ 도전 의지도 돋보인다. 추 감독은 2013~14시즌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부산 KT와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오리온스는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을 내주고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을 받았다.

추 감독은 “원래 외국인 드래프트 때부터 이상적인 조합이 라이온스와 길렌워터라고 생각했다”며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은 반반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 하는 라이온스가 우리 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오리온스는 14일 SK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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