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보도, 팀 내 8번째 고액 연봉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을 앞둔 강정호(28)가 대박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간 1,600만달러(173억5,200만원)에 계약하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5년째는 옵션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강정호는 연 평균 400만달러(43억3,800만원)를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81만8,923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아울러 아시아 야수 중 스즈키 이치로(2,721만달러ㆍ포스팅 1,312만5,000달러+3년 1,408만8,000달러)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강정호의 연봉은 팀 내 8번째, 내야수 중에는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빅마켓 구단이 아닌 피츠버그의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 12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다. 3년간 3,900만 달러를 받고 연 평균은 1,300만 달러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으로 피츠버그가 ‘신인’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아가 포스팅 금액(500만 2,015 달러)의 3배가 넘는 연봉 총액을 안긴 건 ‘파격적’이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통상 500만 달러 수준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은 선수는 4년 1,000만 달러 안팎의 계약을 한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기량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600만 달러를 더 베팅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아직 강정호 영입이 확정되지 않았다. 활용 계획을 밝히기엔 이르다”고 말하면서도 “강정호를 영입한다면 팀을 위해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공격력을 갖춘 강정호를 2루수나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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