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6% 하락, 7년 만에 최저
국제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수입물가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출물가도 원화강세와 저유가 영향 속에 7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지수(94.92ㆍ2010년=100 기준)는 2013년보다 7.5%나 하락해 1999년(-12.1%) 이후 1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의 20.7%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떨어진 것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작년 6월 배럴당 평균 107.93달러(두바이유 기준)였던 국제유가는 최근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특히 하락폭이 컸던 수입제품은 천연고무(-33.3%), 플래시메모리(-19.9%), 철광석(-15.2%) 등이었다. 원유 수입가는 12% 내렸다.
지난해 수출물가(88.11)도 1년 전보다 6.0%나 하락했다. 이 지수는 2007년(84.41)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ㆍ달러 평균환율이 2013년 달러당 1,095.04원에서 지난해 1,053.22원으로 3.8% 하락(원화 강세)한 영향이 컸고, 유가 하락으로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ㆍ화학제품 가격이 내린 것도 한몫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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