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중장년 관객이 몰리고 있다.
영화 소비층에서 벗어난 중장년 관객들이 최근 극장가의 최다 관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국제시장과 노년의 사랑을 그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이 40~60세대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두 영화는 중장년층 이상 세대를 소재로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CGV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CGV를 찾은 관객들의 연령대를 분석해보니 중장년층 영화 관람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45세 이상이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무려 40.2%나 늘었다.
중장년층의 관람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까지 바꿔놨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톱5에 오른 영화 명량, 겨울왕국, 해적:바다로 간 산적, 수상한 그녀는 모두 중장년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중장년이 극장으로 와야 흥행 대박으로 이어진다는 속설을 증명한 셈이 됐다.
중장년층 영화 관람 확산으로 소비의 방법도 차츰 변화가 오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이 현장 구매를 선호했다면 지금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사전 예매가 한층 늘어났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역시 중장년층의 영화 관람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개봉을 앞둔 허삼관, 쎄씨봉 등이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해 이들을 극장으로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