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대 주장 이종욱, 초심 강조한 이유는
NC 2대 주장 이종욱(35)이 선수들에게 던진 새해 첫 메시지는 ‘초심’이다. 막내 딱지를 뗐지만 2013년 1군 진입 첫 해처럼 1승, 1승을 간절하게 여겼던 절실함을 재무장해달라는 의미다.
NC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가을야구’를 했다. 이 과정에서 나성범과 이재학 등은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종욱은 2014년의 좋은 경험이 자만심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초심이라는 단어를 꺼낸 이유에 대해 “지난해 팀이 좋은 성적을 냈고, 많은 선수의 연봉도 올라서 혹시 자만할 수도 있다는 노파심이 들어서 그런 말을 했다”며 “야구장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자는 것은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종욱의 리더십은 전임 주장 이호준(39)과 다르다. 이호준은 구수한 입담으로 팀 분위기를 띄우는 반면 이종욱은 많은 말을 하기보다 솔선수범 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종욱은 1년간 이호준의 뒤를 받쳐 후배들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전면에 나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그가 정식 주장을 맡은 건 2006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이다. 두산 시절에는 잠시 임시 주장 완장을 찼다. 이종욱은 지난해 11월 말 김경문 NC 감독과 식사를 하면서 주장 제의를 받았다. 이종욱에게 김 감독은 신고 선수를 국가대표 외야수로 키워준 은사다.
그는 “감독님의 생각을 잘 아니까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더 느끼고 시선을 넓게 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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