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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키리졸브 연합사 주도로 3월 초부터 실시

입력
2015.01.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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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산상봉 부담 덜어

지난해 3월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KR)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의 접경지역에서 육군 K-55 A1 자주포가 GPS 교란작전을 대비해 방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KR)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의 접경지역에서 육군 K-55 A1 자주포가 GPS 교란작전을 대비해 방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이 3월 초부터 한미 연합사 주도로 실시된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지난해에는 훈련을 2월 24일부터 시작했지만 올해는 1주일 정도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훈련을 다소 늦춘 것은 남북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최근 4차 핵실험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군사훈련을 중지하라”고 협박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은 대화의 시간을 다소 벌게 된 셈이다. 한미 군사훈련 시기가 지난해보다 늦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설 연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2월 중순 설 연휴에 이어 2월 말에 곧바로 군사훈련을 시작하는 것은 대북압박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지난해 8월 18일부터 시작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경우 박 대통령의 8ㆍ15경축사를 의식해 이례적으로 훈련시작 당일에서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보하며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기도 했다.

반면 이번 훈련을 한미 연합사가 주도하는 것은 2020년대 중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재연기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퇴라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2013년 키리졸브 훈련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한국 합참 주도로 실시하며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전쟁수행 능력을 높이는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전작권 전환 시기를 다시 연기하면서 올해 훈련은 기존대로 연합사 주도로 바뀌었다. 앞서 우리 군은 2014년 키리졸브 훈련 때도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정세 불안을 이유로 훈련 주도권을 연합사에 넘겼다.

키리졸브는 북한 도발 시나리오에 따라 2주간 실시되는 지휘소 연습(CPX)이고 독수리연습은 2달간 실제 병력이 투입되는 야외기동훈련이다. 한미 양국은 2002년부터 키리졸브의 전신인 RSOI와 독수리연습을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는 통상 한국군 20만 여명, 미군 1만 여명이 참가한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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