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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계구도 요동 속… 신동빈 회장, 형님 없는 日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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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계구도 요동 속… 신동빈 회장, 형님 없는 日 방문 왜?

입력
2015.01.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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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임 참석 않고 전날 출국

"일본 롯데 승게 가능성" 해석

신동주 前부회장은 해임 후 내한

일각 "지분 그대로… 퇴진 아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의 출국은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그룹 전 부회장이 계열사 임원은 물론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후 한국을 방문해 일본에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10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 뒤 도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출국 이유와 정확한 거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과는 무관하게 오래 전부터 잡혀 있던 비즈니스 일정 때문”이라며 “그곳에 가족도 있고 종종 일본을 가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신 회장의 출국은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크게 요동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회장이 11일 가족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한국 롯데=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신동주 전 부회장’ 구도에 변화가 발생하고 신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승계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이 완전히 퇴진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의 그룹 지분은 해임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0일 신 전 부회장의 해임과 관련 “신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방침과 관련한 대립이 있었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쓰쿠다 사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형제간 다툼과는 관계가 없다”고 롯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 전 부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내 조은주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해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가족모임 장소로 올라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신 총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만큼 당분간 한국은 신동빈 회장, 일본은 쓰쿠다 사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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