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2020년까지 현대아이파크몰의 매출을 1조2,000억원까지 늘려 ‘글로벌 쇼핑몰’로 키우겠다고 12일 밝혔다. 또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역내 현대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20’을 선포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앞으로 ▦면세점 사업 진출 ▦글로벌 콘텐츠 강화 ▦국내 2호점 출점 ▦해외시장 진출 등 네 가지 사업전략을 축으로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을 지향한다. 국내외 고객들에게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95억원(추정치)의 경상이익 첫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이를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적극적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이 위치한 용산이 발전 가능성과 지리적 강점을 갖췄기 때문에 면세점으로서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아이파크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첼시의 유소년 축구학교 과정을 개설하고, 아이파크몰-첼시 유소년 축구단(가칭)도 창단할 예정이다. 3월까지 국제 규격의 야외 2개, 실내 1개의 풋살 경기장도 추가로 개장, 모두 6개의 풋살 경기장을 마련해 국제적 축구 명소로서 면모를 갖춘다.
아이파크몰 2호점은 2018년께 부산 해운대 수영만 ‘아이파크 마리나’에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꿨던 해운대 아이파크와 함께 2호점을 부산의 또 다른 상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국 현지 건방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산둥(山東)성과 제남시에도 2018년께 ‘건방 아이파크몰점’이 문을 열게 된다.
정 회장은 “해외에는 한국형 복합쇼핑몰을 알리고, 또 내국인에게는 세계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글로벌 쇼핑몰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