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진료재료·검사재료·의료장비 구매비용↓
구매대행업체 ‘이지메디컴’ 위탁구매계약 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의약품, 진료재료, 검사재료, 의료장비 등 구매계약에서 전년대비 7.7%(23억원)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완료된 구매계약 결과를 검토한 결과 총 279억원에 구매계약을 체결, 지난해보다 23억원의 구매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총 1,088품목이 진행된 의약품은 전년 192억원에서 6.8%가 절감된 179억원에 계약을 체결, 13억원이 절감됐다. 거즈, 밴드, 탈지면 등 총 1,574품목이 진행된 진료재료는 전년 81억원에서 10%가 절감된 73억원에 계약이 체결, 8억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총 275품목이 진행된 검사재료 구매도 전년대비 4,000만원이 절감된 15억8,0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가장 큰 절감효과를 본 것은 30개 품목의 구매가 이뤄진 의료장비 구매로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12억1,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이 절감된 10억5,000만원으로 의료장비 구매계약을 마쳤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구매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5월 의료용품 구매대행업체(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GPO)인 이지메디컴과 위탁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GPO’기업은 다수 당사자의 대량거래로 발생하는 구매력에 기초해 공급자들로부터 가격할인을 유도하는 기업으로,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관의 구매, 재고관리는 물론 비용감소를 창출한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하버드 의과대학부속병원, 다트머스 의과대학부속병원 등 96% 의료기관이 1개 이상 전문 GPO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지메디컴 이봉호 대외협력실장은 “표준화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이용, 비교정보를 통해 물품구매 예산 절감은 물론 전자조달 방식을 통해 구매업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의료기관의 구매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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