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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몰, 시내면세점으로 육성"

입력
2015.01.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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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아이파크몰 비전 2020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아이파크몰 비전 2020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Q. 정 회장이 직접 간담회에 나올 만큼 유통 사업에 대해 애정이 각별하다고 한다. 그룹 내에서 유통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고 봐도 되는지.

A. 주택개발 쪽으로 성장했는데 상업 용지 개발이나 상업 도시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주택으로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고 한다. 과거 쌓은 주택개발 노하우를 살리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

Q. 면세점 사업 추진관련 현대백화점과 협업 계획은 있는가.

A. 면세점들이 공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고 시내에서는 강북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용산에는 국립박물관, 미군기지 등도 있고 교통도 좋다. 외국 관광객을 수용하는 데 있어 서울시내 버스 주차 문제도 심각하다고 하는데 용산이 그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글로벌 콘텐츠를 더하면 좋은 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Q. 대한항공 사태 등으로 오너 2,3세 경영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솔직한 소회는.

A. 개별적 문제고 개별적 사건이라 생각한다.

Q. 아이파크몰은 주말에 교통체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면세점이나 스포츠 콘텐츠를 개발하면 교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양창훈 대표이사 A. 해외면세점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아서 관광버스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것이라서 다른 데보다는 문제가 덜할 것이다. 나대지로 1만평이 조성되어 있어서 별도로 면세점 착공하면 나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 시내 면세점이 주차 문제가 어려운데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Q. 풋살 경기장 관련, 애경도 옥상에 스포츠 시설 만들었다고 한다. 도입 계기가 있는지.

A. 축구협회장을 하고 나서 보니 공간은 좋은데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 풋살 경기장을 조심스럽게 하나를 만들었고, 운영해 보니 수요가 많고 상당히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도심에 실외 구장을 만들기도 했는데 실내 구장도 같이 하면 활용도와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 만들게 됐다. 백화점을 추가로 만들어도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해야 하는 장소기 때문에 2호점, 3호점을 낼 때도 풋살 경기장을 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Q. 시내 면세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별화 부분이 있는지. 공항 면세점도 계획이 있는가.

A. 면세점의 가장 큰 장점은 위치다. 서울 시내 여러가지 인프라를 갖춘 장소와 시설이라고 본다. 공항 면세점은 경쟁이 치열해서 지금 끼어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양창훈 대표) 관광허브형 면세점을 표방하고 있는데 국내 제품을 늘리려고 한다. 화장품을 취급하는 K뷰티관, 국내 중소기업 제품 등 국내 제품 취급비율을 2배 이상 가져가겠다.

Q. 해외진출과 2호점 진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인데, 향후 투자계획의 규모는.

(양창훈 대표) A.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할 입장은 아니다.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의 관계는 협업하면 좋지만 지금은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해서 운영할 것이다.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누구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

Q. 면세점의 경우 입찰에 성공해야 하는데 입지 이외에 강점은.

(양창훈 대표) A. 면세점 허가는 지리적 여건, 장소가 가장 중요하고 그 이외에 노하우가 있다. 배점도 보면 장소가 60점이고 나머지가 재무, 운영 등이다. 강북 어느 지역보다도 지리적 접근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주차확보도 용의하다. 가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운영 측면에서는 인적자원과 노하우, MD소싱 등에서도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전략을 다 이야기하면 안되기 때문에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다.

Q. 중국 시장은 이마트도 철수수순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유통사업하기가 쉽지 않은데.

A. 이마트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결국 현지화를 못했다고 한다. 우리는 역설적으로 중화형 쇼핑몰을 하겠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들어가느냐, 유통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단독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산둥성 최고 그룹과 함께하는 것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Q. 202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A. 매출 목표는 기존 아이파크몰이 전자 쪽을 줄이고 MD를 개발하면서 2020년 5,000억원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3,000억원은 면세점에서 내고, 부산 2호점에서 2,000억원, 해외시장과 온라인사업, 기타 부대사업에서 2,000억원 낸다는 목표다.

Q. 외국인은 누구를 타겟으로 하는 것인가. 별도의 전략이 있는 것인지.

A. 핫 이슈는 중국인과 일본인이다. 중국의 경우 해외 중국 시장 진출과도 연결될 수도 있고, 알리바바의 T몰에 아이파크몰이 같이 입점해 있기도 하다. 1차적으로는 중국인, 2차적으로는 일본인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갈 것이다.

Q. 다른 백화점 인수 계획이 있는가.

A. 아이파크몰은 3년전부터 영업이익을 냈고 작년부터 경상이익을 100억원 가량 냈다. 마포 이후 용산 주변에 거주인들이 늘어나면서 혜택을 봤다고 본다. 처음에는 규모가 커서 사람을 끌어들이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서울 시내 커다란 매장을 만들려고 하는 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용산 아이파크몰이었고 그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기존 신세계 롯데 현대 등과는 유통업체의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Q. 유통 쪽 투자하는 배경이 있는가.

A.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주거 등을 자체개발능력이 있는데 앞으로 주거부분이 포화상태가 되므로 상업부문쪽이 좀더 수익률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업부문을 해보니 쉽게 빨리 사람들의 동선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면밀히 따지면서 투자하려고 하는 것이다.

Q. 이번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용은 얼마 정도 되나.

(양창훈 대표)A. 면세점은 초기 1,000억원정도 들 것으로 예상하고 2호점도 스포츠 레저시설 상품구성 등을 강화할 것이다. 일본 요코하마 베이사이드마리나샵 등의 콘셉트로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차별화할 것이다.

Q. 면세점이 2개층 확보하고 있는데, 허가권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A. 허가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세점 사업 계획만 있는 게 아니라 새로 큰 공간을 달라고 하는 유통, 의류업체들이 많이 있다. 그것을 배분하느냐의 문제다. 안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다. 서울 시내 1,000평, 2,000평짜리 규모를 내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아이파크몰이 그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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