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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희망 주는 부산교육 이룰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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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희망 주는 부산교육 이룰 터"

입력
2015.0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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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ㆍ지속적 변화 통해

합리적 개혁 추진, 이륙준비 완료

꿈 키우고 감성 가꾸며 행복한 교육

학교문화 혁신 추진

김석준(사진)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6개월 동안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해왔다. 0교시 금지와 야간 강제 자율학습철폐 등 학교문화를 안착시키고 조직개편을 통해 인사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등 적잖은 변화를 도모해왔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 없다’는 진보 교육감, 김 교육감으로부터 새해 부산교육의 갈 길을 들어봤다.

-취임 6개월을 넘긴 소회는

“지난해에는 변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교원업무 과중의 주요 요인인 교육정책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교원과 일반직 인사제도를 현장중심, 교육중심으로 혁신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교육청 반세기 역사상 초유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오는 2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지난해의 노력을 토대로 본격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부산교육의 비전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기틀을 확실하게 다져야 합니다. 이는 부산교육의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는데

“2015년을 청렴도 향상의 원년으로 삼아 청렴한 조직을 기필코 이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청렴한 조직, 일하는 조직, 책임 있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조만간 고강도의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부산교육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금품ㆍ향응수수 및 공금 횡령ㆍ유용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자에 대해선 직무관련 여부를 불문하고 인사ㆍ감사 분야의 보직을 영구 금지하겠으며, 인사 청탁자에 대해선 명단을 공개하고 전보 시 불이익을 주겠습니다.”

-학력신장은 어떻게

“학교문화 혁신은 학력신장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침체된 일반고를 살려 나가겠습니다. 일반고의 진로집중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해 학교당 평균 5,000만원의 특별교부금과 3,000만원의 교육청 예산을 지원, 학교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또한 단위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은 교육청이 직접 주관해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초ㆍ중ㆍ고에 토의ㆍ토론수업을 활성화해 발표능력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겠습니다. 교원 100명을 공모해 토의ㆍ토론수업 지원단으로 육성, 활용하고 교과별 토의ㆍ토론수업 자료를 개발, 보급하겠습니다. 대학입시와 취업 면접에 중요한 발표능력을 키우고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대학입시 제도에 맞춰 대학별ㆍ전형별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단위학교 진학지도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현장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이 의외로 많은데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해선 학업중단예방 숙려제를 운영하고 복교지원 체제를 강화해 학업 지속성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주로 중학교에 많은 이런 학생을 공교육의 틀 속에서 보살피기 위해 TF팀을 꾸려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탁ㆍ기숙형으로 3~6개월간 적응기간을 거쳐 학교에 복귀하는 것을 기본으로 30억~200억원 정도 예산을 확보해 폐교 등 공간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육과정과 프로그램도 준비해 내년 초 정식 개교를 목표로 하되 그 전에라도 교육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중학교 1학년에 대한 의무급식방안은

“‘헌법에서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는 이상 중학생 급식도 무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입니다. 중1 의무급식에 소요되는 150억원의 재원 마련을 위해 부산시와 시의회의 협조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시에서 50억원 정도를 추가 지원받으면 내년에는 가능하리라 봅니다. 전국 17개 광역시ㆍ도에서 10개 이상이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교육청 예산만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시민ㆍ사회의 다양한 의견은 어떻게 수렴할지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공감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교육정책에 반영해 시민 대다수의 응원을 이끌어내겠습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 또는 원탁토론의 장을 마련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생각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시민ㆍ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각계 인사 50여명으로 시민교육협의회를 구성, 교육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논의하겠습니다. 신바람ㆍ건강ㆍ행복ㆍ안전ㆍ청렴 등 5개 분과위에 보수 진보 등 다양한 인사를 배치해 분기별로 모임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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