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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근무 장병, 아버지에게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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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근무 장병, 아버지에게 간 이식

입력
2015.01.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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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근무 장병, 아버지에게 간 이식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군 복무 중인 육군 병사가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장병들은 모금을 통해 수술비용으로 2,500만원을 전달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3군단 12사단 GOP대대에서 81㎜ 박격포 탄약수로 복무 중인 이지혁(21) 일병이 지난해 11월 12일 아버지 이광민(49)씨에게 자신의 간 60%를 떼어내 이식하는 대수술을 마치고 현재 통원치료 중이다. 이 일병은 지난해 8월 입대 전까지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상을 지켰다.

육군 관계자는 “이 일병이 군 복무 도중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돼 당장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곧바로 휴가를 신청해 간이식적합성 검사를 받고 적합 판정이 나와 수술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 일병 가족에게 4,500만원이 넘는 수술비는 큰 부담이었다. 이에 이 일병 소속 대대와 연대는 물론이고 12사단을 포함한 3군단 예하 각 부대까지 모금활동에 참여, 지난 8일 이 일병에게 2,500만원을 전달했다. 나상웅 3군단장(중장)은 이날 모금액을 전달하며 “이 일병의 효심 덕분에 군단 장병 모두가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고 그 효심에 감동받아 군단 장병들이 자율적인 모금으로 나눔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일병과 함께 전달식에 참석한 누나 지원(24)씨는 “아버지 병환과 감당하기 힘든 수술비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기 어려웠는데 내 가족처럼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주신 모든 군단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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