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KBS1 오전 7.50)
전남 목포에서 흑산도를 거쳐 배로 20여 분은 더 들어가야 하는 섬 대둔도에는 유일한 집배원인 박동화(42)씨가 있다. 여자의 몸이지만 섬 전체를 두 발로 직접 걸어 작은 우편물부터 몇 십 킬로그램씩 나가는 택배도 척척 배달한다. 자식들이 보내 온 소포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동화씨만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렇기에 동화씨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12년째 섬마을을 바쁘게 다닌다. 동화씨가 집배원으로 나선 건 10여년 전 발병한 췌장염으로 당뇨 합병증까지 얻은 남편을 대신해 일하면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동화씨는 집배원 일이 끝나면 어부로 변신한다. 우편 배달에, 전복 가두리양식장 일에 두 아들의 뒷바라지로 쉴 틈이 없다. 동화씨의 이야기가 5일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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