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커피잔 판매는 줄어드는 반면 와인잔의 인기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와인이 잘 팔리고 있고 이에 따라 와인잔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커피잔과 와인잔 매출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커피잔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커피잔 매출은 5년전보다 60%가량 줄어든 반면 와인잔은 26.5% 늘었다. 특히 와인잔 매출은 2013년 처음으로 커피잔 매출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이상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대중화되고 집에서 파티를 여는 홈파티족들이 늘면서 와인과 와인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측은 “기본적 혼수용품이었던 자기형태의 커피잔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커피는 일반 컵이나 머그잔으로 즐기지만 와인은 와인잔에 마셔야 맛과 분위기 더욱 살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와인매출도 2010년보다 57.8% 증가했다. 또 5년간 인기 와인 순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레드와인인 ‘1865 까베네쇼비뇽’이 1위에 올랐다.
그 동안 청포도인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드는 화이트와인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레드와인이 1위에 오른 것은 국내 와인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마트 측은 분석했다.
2010년에는 인기와인 10개 가운데 7개가 화이트 와인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총 5개가 레드와인이었다. 또 지난해 레드와인 매출은 전년대비 5.2% 늘었지만 화이트와인은 14.3% 감소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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