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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가 안 나오면 파퀴아오와 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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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가 안 나오면 파퀴아오와 붙겠다”

입력
2015.01.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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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 칸, 자선 내걸고 두 선수 압박

영국의 복싱 스타 아미르 칸(29)이 자신만의 ‘2015년 슈퍼 파이트’를 기획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1일 WBA라이트웰터급 챔피언 칸이 WBA웰터급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미국)가 자신의 도전에 응하지 않으면,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와의 맞대결을 통해 자선 사업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파키스탄계 영국인 아미르 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복싱 메달(은메달)을 따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국 자선단체 옥스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평소 자선 활동에 관심이 많은 그는 최근 탈레반 반군의 습격으로 학생과 교직원 132명이 숨진 파키스탄 페샤와르 테러 현장을 다녀왔다. 참사 현장에서 돌아온 칸은 올해 파퀴아오와의 맞대결이 성립되면 파이트머니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퀴아오 역시 필리핀 국회의원으로 빈민 구제에 앞장서 왔다. 칸은 먼저 흥행 보증수표인 메이웨더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메이웨더 주니어가 칸과 싸울지는 미지수다. 올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지도 모르는 파퀴아오와의 맞대결 역시 안개 속이다. 수년간 파퀴아오와의 맞대결을 번복해 팬들의 비난을 받은 메이웨더는 ‘기부’를 앞세운 칸의 도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칸은 “만약 나와 파퀴아오의 대결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더 나은 것을 위한 무언가를 할 것이다”라며 “복싱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메이웨더가 나와 파퀴아오 둘 중 한 명과 싸우지 않는다면, 나와 파퀴아오의 대결이 올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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