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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한국 성형수술 피해사례 잇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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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한국 성형수술 피해사례 잇딴 보도

입력
2015.01.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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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이 한국에서 성형 수술을 했다 부작용이 생긴 중국인 피해 사례들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측은 허위 주장이라며 오히려 중국 환자들에게서 거액의 보상금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10일 ‘성형의 악몽’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으로 가 성형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한 중국인 여성 3명의 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20,30대인 이들은 2010~2013년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등에서 얼굴 수술 등을 받았으나 이후 입술이 안 맞고 광대뼈가 짝짝이가 되는 등 얼굴이 비대칭으로 변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중 천(陳·33)모씨는 지난 4년 간 회복 수술 과정에서 모두 60여만위안(약 1억여원)을 썼다. 이 매체는 피해자들이 외출을 못하는 등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국 성형외과들의 ‘무책임한 의료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들은 “피해 주장 여성들은 수술 후 염증이 생겨 재수술을 받았으며 문제가 모두 해결됐는데도 거액의 피해 보상금을 요구하며 병원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엔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양성만보(羊城晩報)와 인터넷 매체가 이번에 보도된 여성 3명의 한국 원정 성형 수술의 피해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북경청년보와 중국신문망 등도 2013년 한국 성형 수술의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이처럼 한국 성형수술의 부정적 면이 중국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며 최근 한국으로 성형 수술을 오는 중국인 중에는 수술 장면 등을 녹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성형외과에선 수술실 일부를 밖에서도 보호자가 볼 수 있도록 꾸미기도 했다.

한편 2013년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 2만4,075명 가운데 중국인은 1만6,282명(67.6%)에 달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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