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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 전기차 개발 다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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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 전기차 개발 다시 붐

입력
2015.01.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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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유럽 등 비슷한 시기에

개발ㆍ보급 국가 로드맵 발표

우리도 차세대 성장동력 선정

현대ㆍ기아차 시장 뛰어들어

친환경차가 자동차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2013년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전기차는 9만5,000대가 판매됐고 2014년은 전년대비 약 40~50% 성장했다. 닛산 리프와 테슬러 모델S의 판매가 급증했고 BMW i3, 기아 쏘울 EV 등 신차종이 추가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됐다.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를 대표로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도 비슷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차종의 2014년 판매량을 합쳐도 아직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0.3%에 불과하지만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기차의 개발 역사는 오래됐지만 현대적인 전기차는 1996년 GM이 개발한 EV1이었다. 그러나 EV1은 1,117대만이 생산되고 단종됐다. 성능과 가격의 제약 때문이었다. 이후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차 개발 및 보급에 관한 국가 로드맵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표됐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개발 붐이 다시 일어난 것이다. 미쓰비시는 2009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미브를 출시했고, 르노는 2010년 닛산 리프를 출시했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들의 공통점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90년대 말부터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의 시장 확대는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줬다. 이 두 가지 기술적 요인이 각국의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의 재등장을 이끈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전기차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개발을 서두르게 됐다. 현대차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불루온을, 2011년엔 기아 레이 전기차를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2014년 기아는 글로벌 판매를 위한 쏘울전기차를 개발했는데, 동급 차종에서 최고의 일충전 주행거리(도심모드로 235㎞)를 갖도록 설계됐고,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200Wh/㎏의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세계적으로도 올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50%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하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강화되고 각국의 지원정책이 확고해 순수 전기차(EV)와 PHEV의 판매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의 걸림돌이었던 미국과 중국의 태도변화로 유럽의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 미국의 ZEV 정책, 중국의 신에너지 정책은 더 확고해져 이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EV와 PHEV의 확산은 불가피하다.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820만 대이지만, 양적 팽창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을 현재의 7차종에서 2020년까지 22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다. 친환경차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의 전기동력 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메인 부품뿐 아니라 전력반도체의 국산화 등 서브부품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무선충전, 스마트그리드와의 연계 기술인 V2G 기술 등과 같은 미래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적 노력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까지 돼 있지만,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학계, 연구소, 관련업체 등 관련된 모든 분야의 관심과 장기적인 비전하에서의 범국가적인 전략적 로드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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