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강력 비판하며 보복조치로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지하디스트 조직의 인터넷 계정을 해킹하겠다고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벨기에 계정으로 올린 동영상을 통해 “테러리스트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며 “살해당한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테러리스트와 관련한 모든 인터넷 계정을 추적해 없애겠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인물은 “알카에다와, IS 그리고 다른 테러리스트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공격 대상을 명시했다. 동영상에는 ‘샤를로 에브도 (보복)작전’을 의미하는 ‘#OpCharlieHebdo’가 자막으로 떠있다. 어나니머스는 파일 공유 사이트 패스테빈에 올라온 성명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비인간적 공격에 의해 수난을 당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반응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민주주의 수호 세력을 자부하는 국제 해커조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판단되는 정부나 종교집단, 회사 등의 웹사이트를 공격해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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