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상대 오만을 1-0으로 꺾고 상쾌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만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승점 3·골득실+1)은 전날 쿠웨이트(1패)를 4-1로 격파한 호주(승점 3·골득실+3)와 함께 나란히 1승을 챙기면서 조별리그 선두 경쟁에 나섰다.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한 슈틸리케 감독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구자철(마인츠)에게 맡기며 4-2-3-1 전술로 오만 전에 임했다. 오만은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5분 구자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6분 손흥민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4분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이 시도한 중거리포가 오만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위건)에 맞고 나오자 중앙으로 뛰어들던 조영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이번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은 양팀 골키퍼들의 활약이 빛났다. 오만 합시 골키퍼는 후반 11분 구자철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한국 골키퍼 김진현은 후반 추가시간 오만에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이마드 알 혼시(사함)가 시도한 헤딩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