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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현장 누빈 37년 실화, 소설로 재구성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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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현장 누빈 37년 실화, 소설로 재구성 했죠

입력
2015.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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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署 곽명달 서장

정년을 앞둔 강력계 출신의 일선 경찰서장이 형사들의 활약상을 다룬 실화 범죄소설을 발간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곽명달(60) 서장은 ‘현직 수사관의 실화 소설’이란 부제처럼 37년간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꾸며 지난달 발표했다. 곽 서장은 “사회 이목을 집중 시켰던 사건들을 선별해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 권력 다툼, 치정, 조직폭력 등 복잡 다양화된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유형별로 분류, 모두 17건의 사건을 다뤘다. 사건 중에는 우연히 실마리를 발견해 해결한 것도 있고 13년간 미제로 남아 있다가 수사팀의 집념과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해결한 것도 있는데 역시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 2002년 부산경찰신문에 ‘사건 속으로’라는 코너를 장기간 연재했던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메모장에 꼼꼼히 적어뒀고, 예전 기록들은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켰다. 발간 이유에 대해 곽 서장은 “37년간의 현장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곽 서장은 화재 시 대피요령, 납치ㆍ유괴ㆍ성폭행 예방,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제도 등을 자세히 다루되 독자들이 딱딱하게 느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였다. 특히, 실내사격장 화재와 노래방 화재 등 잇따른 화재 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안전불감증 탓에 일어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지적했다.

곽 서장은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범죄 및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지는 모르고 있다”며 “이 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 서장은 197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강력팀장과 형사팀장ㆍ계장ㆍ과장 등 수사 현장을 누볐고 지난해부터 동래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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