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부터 줄곧 2%대를 유지하다 9월 1.6%로 내려선 뒤 4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해 CPI는 전년 대비 2% 상승에 머물렀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2009년 중국이 세계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며 당국은 그 동안 인플레이션을 막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2011년 중국의 CPI는 5.4%나 상승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엔 모두 2.6%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CPI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타나며 이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중국의 CPI는 1.4% 상승을 기록,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3.3% 하락, 시장 전망치(-3.1%)에 비해 낙폭이 컸다. PPI는 지난 8월 -1.2%, 9월 -1.8%. 10월 -2.2%, 11월 -2.7% 등에 이어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최근 유가와 원자재가 하락, 유럽발 경기 침체 등에 따라 디플레이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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