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몸값 지불 가능한 팀 분석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적설 일축
스티븐 제라드(35)의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 이적이 일단락되자 더 큰 규모의 ‘쓰나미’가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28·사진·바르셀로나)를 둘러싼 이적설이다.
메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식 계정과 선수들을 팔로우하면서 이적설에 스스로 불을 붙였다. 마침 이날은 안도니 수비사레타 바르셀로나 단장과 팀의 전설 카를레스 푸욜이 팀을 떠난 날이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외신들은 메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BBC는 9일 메시를 데려갈 수 있는 팀은 두 팀 밖에 없다며 못을 박았다. BBC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파인낸셜 페어 플레이(FFP)’규정을 어기지 않고 메시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팀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전부라고 설명했다. FFP 규정은 각 구단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영국 셰필드할람대학교의 재무전문가 롭 윌슨은 “구단이 벌어들이는 수입과 현금 보유량을 고려했을 때 오직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만 메시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델로이트가 2014년 1월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 구단’ 1위와 4위에 올라있다. 메시 영입 구설수에 오른 첼시는 7위다.
메시의 몸값은 실제로 어마어마하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1월 발표한 것에 따르면 메시의 몸값은 2억2,000만 유로(2,832억원)다. 몸값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ㆍ1,721억원)보다 1,000억원은 더 얹어줘야 하는 셈이다. 메시를 원하는 나머지 유럽 구단들은 ‘할부’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메시가 진정 바르셀로나를 떠나길 원하는 지는 알 수 없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메시를 팔고 싶지 않다는 것은 온 축구계가 다 아는 일”이라며 “그는 우리 팀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고 더 많은 우승 타이틀을 원한다”고 밝히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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