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쁘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부담요인으론 저성장과 환율 변동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코스닥협회가 9일 공개한 상장사 CE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74명) 중 46%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 43%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류인 중견ㆍ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상당히 비관적이란 얘기다.
올해 경영상 최대 부담요인으로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41%)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29%)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18%는 ‘단가인하 압력 등 대기업의 횡포’, 9%는 ‘주주권 확대’, 3%는 ‘회계 투명성 강화’를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코스닥협회는 “CEO들이 경영 리스크로 단가인하 압력 등 미시적 요인보다는 성장세, 환율 등 거시적 요인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첨단 기술주 시장으로서 정체성 확립’(40%), ‘우량기업 상장을 통한 위상 강화’(27%), ‘부실기업 퇴출을 통한 건전성 강화’(1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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