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대표적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 일당을 한목소리로 칭송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는 8일 자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테러범 3명을 ‘영웅들’이라고 추켜세웠다. IS는 홍보용 방송 알바얀 라디오에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영웅들이 선지자(무함마드)의 복수를 위해 샤를리 에브도에서 일하는 기자 12명을 살해하고 다른 10여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로 살해된 기자는 8명이고 나머지 4명 중 2명은 경찰관이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들 테러범 일당을 ‘진실의 기사단’이라고 명명했다. 극단주의 테러 감시단체 시테에 따르면 AQIM은 “알라가 선지자 무함마드의 복수를 한 이들과 함께 하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행위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생전 메시지를 올렸다.
테러범 일당은 7일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하면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속을 자처했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 발생을 계기로 11일 파리에서 반테러 국제회의가 열린다. 프랑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오는 11일 파리에서 미국과 유럽 내무장관들이 참석하는 반테러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내무장관들은 파리 테러 사건 이후 각국이 어떻게 테러 세력과 싸워나가야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각국이 프랑스와 연대를 보여주는 한편 공통의 문제인 테러리즘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참석한다고 법무부가 이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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