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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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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 낮추겠다"

입력
2015.01.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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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장관, 70%서 하향방안 검토

"EBS 교재가 사교육화돼 가고 있어 교육과정에 충실한 수능체재로 개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도 시사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8일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교재의 70% 연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역사는 한 가지로 가르쳐야 한다”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무게를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황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수능과 EBS의 연계율을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연계율 70%를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수능체제 개편과 맞물려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EBS 교재가 교과서와 동떨어지고 사교육화돼 가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도 “전문가 및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계율을 포함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70% 연계율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황 장관은 수능 개편 방안에 대해선 “교육과정에 충실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수능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며 “수능의 취지를 근본부터 검토해 시대에 맞는 방안을 꼭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교육과정의 기본에 부합해 변동폭이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난이도는 일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한 8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시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오류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역사를 3가지, 5가지로 가르칠 수 없다. 학생들을 채점하는 교실에서 역사는 한가지로 권위 있게 가르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검정교과서가 아닌 단일한 국정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오히려 분쟁의 씨를 심고 갈라지는 것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어려운 부분이지만 조만간 정부 입장이 정해지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인 데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와 역사교사들, 서양사 학회들은 다양한 관점의 역사 교육을 막고 정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반대해왔다. 국사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운영하는 나라는 북한, 러시아, 베트남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이념 편향 논란과 이에 따른 학교 현장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국정화나 검정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황 장관은 시·도교육감 직선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정치권 전반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헌법 원칙 등을 존중해서 문제점이 해소되도록 보완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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